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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PIFF 이상한 여행
필85
2010. 11. 21. 18:31
2010PIFF 이상한 여행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내가 본 영화는 <이상한 여행>이다.
<이상한 여행>은 자동차도 드문 시절, 스페인의 한 시골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관한 에피소드다.
여동생과 남동생을 둔 노처녀, ‘이그나시아’가 주말마다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주민들의 댄스파티를 위하여 연주하는 기타 리스트이자 가수인 ‘페르난도’와 광기어린 사랑에 빠지면서 예기치 않는 사건들이 꼬리를 문다.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스페인 농부들의 몸짓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어깨에 카세트를 메고 헤드폰을 한 짝 씩 나눠 끼고 이그나시아와 페르난도가 방안에서 동생들 몰래 탱고를 추는 장면이다.
그들의 진지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흑백의 단조로움은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말을 명징하게 관객들에게 각인시켜 줬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흑백영화였다.
- 감독 페르난도 페르난 고매즈
- 10.10.8(금) 20:00, 센텀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