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위대한 침묵
필85
2011. 5. 8. 17:27
이윤기 자신은 소설가로 불리길 원할 것이라고 이윤기 작가의 딸, 다희는 말했지만, 난 번역가로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
<푸코의 진자>, <그리스인 조르바>를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미비로 세상을 떠난 이윤기의 산문집 <위대한 침묵>은 시시하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풀풀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만의 색깔로 단장된.
황무지를 사서 그가 심은 나무가 세상을 풍요롭게 했듯이 그가 새롭게 만든 그리스 로마 신화와 번역서들은 우리를 한껏 문화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63세로 세상과 이별하였으니 너무 애석하다. 아직 우리에게 들어주실 이야기가 많으실 텐데. 침묵의 세상으로 가셨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책이다.
- 이윤기 지음, 민음사, 175쪽
- 20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