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상처받지 않을 권리

필85 2011. 7. 10. 16:56

 

문학자로는 이상, 보들레르, 유하, 투르니에, 철학자로는 짐멜, 벤야민, 보드리야르, 부르디외를 각각 짝을 지어 자본주의의 인문학적 본질과 철학적 의미를 알기 쉽게 분석해준다. 작가 강신주가 직접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바타유의 ‘유쾌한 파멸(선물)’, 보드리야르의 ‘불가능한 교환’, 아드르노의 ‘미적 감수성 복원’, 니체의 ‘영원회귀’, 가라타니 고진의 ‘생산소비 협동조합 공동체’ 등이다.


화폐경제가 발달하면서 개인과 소유사이의 관계가 매개된 관계로 바뀌었다.쉽지 않겠지만 물물교환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책은 아비투스(구조화된 구조이자 동시에 구조화하는 구조), 장소와 공간, 차이의 개념 등 재미있는 철학의 세계로 안내해 주었다.


우리가 바쁜 것은 삶의 목적을 현재에 두고 있지 않고 미래에 두기 때문이라는 것에 공감한다. 나의 욕망보다는 타자의 욕망을 위해-타자 중 특히, 자본이라는 타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지금의 삶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삶은 놀이의 주체이지 노동의 주체가 아니라는 것, 명심할 지다.


- 강신주 지음, 프로네시스, 454쪽

- 201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