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그리운 메이 아줌마
필85
2013. 2. 28. 08:35
그리운 메이 아줌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의 상처를 씻어 내주고 위로 해 주는 동화같은 소설이다.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는 오갈 데 없는 여섯 살의 서머를 데려다가 트레일러에서 키운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고 지혜로운 시간들을 보냈다. 6년이 지난 후 메이 아줌마가 밭에서 쓰러져 장례를 치렀다. 그후 오브 아저씨의 슬픔과 상실은 너무나 깊어 서머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서머의 친구 클리스터의 도움으로 영혼을 만나게 해주는 목사를 찾아 나서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허사로 끝났다. 그러나 서로의 깊은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브 아저씨와 서머는 메이 아줌마를 잘 보내준다.
오브 아저씨는 메이 아줌마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트레일러 안에 있던 바람개비들을 밖에 세워 둔다. 바람에 바람개비가 돌아가자, 클리스터는 교회에서 가지고 온 안내서의 한 구절을 크게 외친다.
“영혼의 소리가 담고 있는 진정한 사명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생의 슬픔에 잠긴 우리에게 위안을 주려하나니...”
누군가를 일찍 떠나보낸 청소년에게 읽힐만한 좋은 소설이다. 어른도 마찬가지.
- 신시아 라일러트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사계절
- 20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