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내는 조직
성공철학과 기업사례연구 전문가인 저자가 위기의 조직에 답을 내는 방식에 대하여 쓴 책이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 단어는 '끝장 정신'이다. 답을 낼 때까지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생각하면 끝내 답이 나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내용은 별도로 소개할 필요없이 목차에 그대로 담겼다. 1장,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2장,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치열함이 없는 것이다. 3장,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 4장 끝까지 답을 내는 조직, 끝까지 답을 내는 사람이 돼라.
책에는 기업의 사례가 몇 건 소개되긴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문장을 뒷 받침하는 논리적 근거는 약해보인다. 그래서 책을 덮고도 새겨두고 싶은 문장이나 오래 기억 될 만한 것들이 없었다.
다만, 극한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음미해볼 가치가 있다. '한계를 띄어넘기 위한 도전은 우리 몸에 경험으로 새겨지고 머리속에 콘텐츠로 축적된다. 내부적으로 역사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 개인적인 극한상황은 영하30도를 넘나드는 추위와 폭풍속의 위험한 수영이었다. 그 이후 추위와 수영에 대하여는 근거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 하나는 부도위기의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간부가 화장실 청소를 했다는 이야기에서 나는 청사의 청소용역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 기억에는 이전에는 직원들이 직접 사무실과 화장실을 청소했는 데 어느 순간 사업비로 이 모든 것이 행해졌다. 몸은 편해졌지만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잃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 표지에는 '2013 SERI CEO' 선정도서라는 표시가 있다. CEO가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 김성호 지음, 쌤앤파커스
- 201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