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베토벤, 그 삶과 음악
필85
2013. 11. 12. 08:32
베토벤(1770~1827)의 삶과 음악에 대한 짧은 책이다.
본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위협속에서 피아노를 배우면서 천재성을 드러낸 베토벤은 21세에 빈으로 가서 본격적인 연주와 작곡을 시작한다.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30세쯤 청력을 점점 잃게 되고 재정상태의 불안과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인생의 후반부에는 조카의 양육문제로도 편탄치 않은 삶을 살게된다.
전기를 쓴 작가는 다른 음악가에 비하면 베토벤은 그나마 당대에 이름을 알리고 인정을 받은 편이라고 한다.
그가 마냥 안락한 생활을 했더라면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그런 작품들이 나왔을까? 어쩌면 베토벤 자신이 재정적인 풍족함을 거부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베토벤에 대하여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천부적 재능과 더불어 그를 괴롭히는 건강상의 문제, 연애의 실패, 가족과의 불화, 재정상 궁핍과 같은 고통을 음악적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천부적 재능을 발휘하여 시민들을 높은 세계로 인도하겠다는 영웅적 의무 같은 것도 엿보인다.
이 책에 담긴 베토벤 작품에 대한 해석들이 좋았다. 주요 작품을 담은 씨디 두 장은 덤이었다.
요즘은 계속해서 베토벤을 듣고 있다. 연말쯤이면 그를 알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 제레미 시프먼 지음, 김병화 옮김, PHONO
- 201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