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뮤지컬
달링
필85
2014. 2. 2. 17:09
달링
원작자인 레이쿠니의 작품 <연극 라이어>를 서울 대학로에서 본 적이 있어 대강의 극 분위기는 짐작이 갔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떨지 의문을 가지면서 대전서구문화원에 입장하였다.
어제 본 <우연히 행복해지다>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의 입장이 많아 약간 어수선했는 데 여기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눈에 많이 띄어 약간 염려스러웠다. 아니나다를까 연극 중 객석의 한 분을 초청하여 패션쇼의 워킹을 부탁하는 장면에서 어르신 한분이 손을 번쩍 들고 나가서는 약간 과장된 몸 짓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배우가 (답변이 필요하지 않는) 질문을 던지는 연기에 대답을 해서 약간 어색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큰 흐름은 방해받지 않고 잘 진행되었다.
조직의 보스와 그의 아내를 사랑하는 모피가계의 주인인 ‘톰’, 공동 운영자인 순진한 디자이너 ‘제리’를 중심으로 연인 관계가 얽힌 코믹 연극이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해서 그런지 배우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맘껏 연기를 펼쳤다.
관객들은 곳곳에서 빵빵 터졌다. 나도 낯선 도시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었다.
- 2013.12.12(목) 20:00, 대전서구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