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다시 나무를 보다
필85
2016. 5. 15. 16:00
맥락을 가졌는가
(다시 나무를 보다)
나무를 연구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평생 나무처럼 살았다고 하는 전 국립수목원 신준환 원장의 나무와 인생에 대한 글과 사진이다.
“고목은 다른 나무들이 그리하는 것처럼 가지를 뻗으려 다투지 않고 잎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목은 자유롭고 다른 나무보다 밝고 환하다.”
“모든 것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땅 한 곳에서 생명을 시작하여 뿌리내리고 수백년의 생을 태어난 자리에서 고목의 형태로 마감하는 나무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얼마나 가벼운가.
책을 덮으면서 내게 묻는다. ‘나는 내 삶의 맥락을 가졌는가?’
- 신준환 글.사진, RHK
- 201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