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부터 바꿔라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워렌 버핏) (책 19쪽)
저자는 인생역전을 위한 책 읽기의 쓸모를 강조한다. 하루 10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와 습작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저술가, 강연자로 성공한 20대 저자의 경험이 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독서법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독서에 관한 책 50권을 읽었다고 밝혔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와 글쓰기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책 읽기를 막 시작한 독자에게는 도움이 될 만하다.
나는 저자가 주장하는 '인생 역전을 위한 독서'보다는 김영란 전 대법관의 책 읽기의 쓸모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와 닿는다.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창비)에서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방법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글 중에는 녹평에 실린 이문재 선생의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에서의 한 구절을 옮겨본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글을 쓰지 않으면 자기자신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인위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는 자신과 대화하기 쉽지 않다. 자기자신과 대화하지 못하는 인간, 그리하여 경제논리에 포섭된 채 일상적 삶을 지속하는 인간을 나는 '소비자'라고 부른다. 이때의 소비자는 '최후의 인간'이다. 생각하지 않는 존재, 노예적 존재이다."(녹색평론 144호, 208쪽)
약간의 시간을 쪼개어, 나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과 만나면서, 노예적 존재로 살아가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