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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_스포일러 있음
필85
2018. 7. 16. 10:26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에는 강동원만 있었다. 한효주가 조금 거들었다.
5개 정도의 주제문장을 적어 놓고 '그래서, 그런데, 그러므로'를 문장 사이사이에
끼워 놓은 글을 읽는 것 같아서 대체로 불편했고 의아했다.
그래서 일본 원작 <골든 슬럽버>를 봐야만 했다.
일단 왜 총리가 살해되어야 하는 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되어 나오는 '이미지'라는 단어와 비틀즈의 노래, '골든 슬럼버'는
영화를 머리로 이해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받아 들이게 하고
마음으로 적셔 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도시는 경찰 검문으로 모든 도로가 통제되고
도망자는 오래된 차를 타고 어디에도 갈수 없어 방향을 자꾸 튼다.
그때 들려오는 비틀즈의 '한때는 길이 있었지'라는 목소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두 영화의 결정적인 차이는 결말 부분일 것이다.
강동원은 도망가지 않고 정의를 구현하지만
일본 주인공은 스스로 성형을 하고 '살아남는 것'을 택한다.
'인간은 살아남아야 가치가 있다.'는 친구의 말을 증명했다.
우리는 영화가, 소설이 말도 안되는 허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조금은 현실에 가까워야 하지 않겠는가.
한국영화를 보고 일본 원작을 봤기에 다행스럽게도 강동원의 연기를 끝까지 봤지만
일본 작품을 먼저봤다면 한국 영화는 다 못 볼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