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커넥톰_승현준_190811
필85
2019. 8. 12. 08:23
인간이 지닌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종료(2003년)된 후, 유전체학은 인간의 유전적 질병치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A, T, G, C 염기서열에 의해 (어느 정도) 나의 성격, 외모, 유전병이 정해진다는 결정론을 받아들여야 했다. M.I.T.교수이자 뇌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승현준은 '커넥톰'이라는 이론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커넥톰(Connectome)은 뇌속에서 뉴런과 시냅스에 의해 또 다른 뉴런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연결(Connect)과 총합(-ome)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형태이다.)
"유전체학의 세계관은 비관적이며 모든 것이 제한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커넥토믹스에서 커넥톰은 일생동안 변화하며 우리는 그 과정을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다. 커넥톰은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낙관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199쪽)
저자는 책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새로운 행동방식을 배울 때, 뇌에서는 정확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뇌가 어떻게 정신이라는 경이로운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기억은 애당초 어떻게 저장되는가?"
"우리의 커넥톰은 얼마나 변경될 수 있으며, 커넥톰을 변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두 명쾌한 것은 아니다(사실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되어온 다른 과학자의 연구결과와 자신이 진행 중인 시각분야 연결지도 프로젝트를 일반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관심가는 분야 중 하나는 '노인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울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부분이다.
"발달이 끝난 성인의 뇌에서도 시냅스가 생기고 없어진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이광자현미경 기법이라는 새로운 이미지화 방법을 사용하여 살아있는 뇌를 직접 관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147쪽)
저자는 책의 뒷 부분에 인간냉동보존술과 업로딩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아리조나의 스코츠레일의 어느 창고에는 20만달러를 지급한 사망자의 신체가 영하 196도에서 액체질소에 냉동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현재 100여명이 미래의 누군가가 자신의 뇌 지도를 재생하여 생명을 돌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업로딩은 완성된 뇌의 지도를 컴퓨터에 로딩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가 떠 올랐다. 한국에서 2002년에 출간된 이 소설에서는 어느 뉴런을 자극하면 괘감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커넥톰만 완전하게 구현 할 수 있으면 몸이 없어도 온전한 '삶'의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줄거리는 너무 앞서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였다고 기억된다.
저자가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은 '당신은 당신의 유전자 이상이다. 당신은 당신의 커넥톰이다.'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물려받은 유전자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정체성은 커넥톰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8월 어느 일요일 밤,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연결되고 있을 뉴런과 시냅스를 포함하여 나의 커넥톰에게 안부를 전한다. 그동안 무탈하게 잘 연결되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내가 내 유전자이상의 내가 될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나도 노력하겠다고.
(커넥톰(Connectome)은 뇌속에서 뉴런과 시냅스에 의해 또 다른 뉴런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연결(Connect)과 총합(-ome)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형태이다.)
"유전체학의 세계관은 비관적이며 모든 것이 제한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커넥토믹스에서 커넥톰은 일생동안 변화하며 우리는 그 과정을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다. 커넥톰은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낙관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199쪽)
저자는 책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새로운 행동방식을 배울 때, 뇌에서는 정확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뇌가 어떻게 정신이라는 경이로운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기억은 애당초 어떻게 저장되는가?"
"우리의 커넥톰은 얼마나 변경될 수 있으며, 커넥톰을 변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두 명쾌한 것은 아니다(사실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되어온 다른 과학자의 연구결과와 자신이 진행 중인 시각분야 연결지도 프로젝트를 일반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관심가는 분야 중 하나는 '노인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울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부분이다.
"발달이 끝난 성인의 뇌에서도 시냅스가 생기고 없어진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이광자현미경 기법이라는 새로운 이미지화 방법을 사용하여 살아있는 뇌를 직접 관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147쪽)
저자는 책의 뒷 부분에 인간냉동보존술과 업로딩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아리조나의 스코츠레일의 어느 창고에는 20만달러를 지급한 사망자의 신체가 영하 196도에서 액체질소에 냉동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현재 100여명이 미래의 누군가가 자신의 뇌 지도를 재생하여 생명을 돌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업로딩은 완성된 뇌의 지도를 컴퓨터에 로딩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가 떠 올랐다. 한국에서 2002년에 출간된 이 소설에서는 어느 뉴런을 자극하면 괘감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커넥톰만 완전하게 구현 할 수 있으면 몸이 없어도 온전한 '삶'의 형태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줄거리는 너무 앞서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였다고 기억된다.
저자가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은 '당신은 당신의 유전자 이상이다. 당신은 당신의 커넥톰이다.'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물려받은 유전자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으며, 우리의 정체성은 커넥톰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8월 어느 일요일 밤,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연결되고 있을 뉴런과 시냅스를 포함하여 나의 커넥톰에게 안부를 전한다. 그동안 무탈하게 잘 연결되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내가 내 유전자이상의 내가 될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나도 노력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