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知

여수 4일차

필85 2020. 7. 16. 10:16








아침에 동희와 간단한 식사를 했다. 아내는 마실을 나갔다.

늦은 시각 호텔을 빠져나온 후 여기저기 갈 곳을 재다가 '여자만'이라는 곳으로 방향을 정했다.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내렸지만 갯벌 체험 비슷한 걸 하기로 했다.

여자만은 한산 했다. 완전한 독채형태로꾸며진 글램핑장도 텅 비어있었다. 전화번호가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뒀다. 동희와 아내가 갯벌에서 탐구하는 동안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차에서 졸았다.

점심은 서대회를 먹기로 했다. 관광안내지도에 소개된 맛집(?)을 찿았다. 서대회와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화려한 상차림과는 달리 어제 먹었던 한정식 보다 못한다는 종합평가를 내렸다.

서대회는 왜 무침으로만 나올까? 내가 내린 결론은 회만 썰어서 나오면 아무런 맛이 없기때문에, 강한 맛이 나는 양념에 무쳐서 나오는 게 아닐까하는 것이다. 서대회맛은 다른 회무침과 비슷하면서 무른 맛이 났다.

시간 떼울 궁리를 하다가 3층 레스또랑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웰컴드링크를 마시기로 했다. 자리잡은 3층 좌석은 수영장을 마주하고 있어서 눈이 심심하지는 않았다.

동희는 방에와서 저녁 6시부터 잤다. 저녁도 먹지 않고 자더니만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배고파서 뭘 챙겨먹는 것 같았다. 아침에 동희가 이야기하기를, 베란다에서 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