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知
여수 6일차
필85
2020. 7. 17. 23:46
해양레일바이크는 기대이상이었다. 시원한 바다 풍경과 바람을 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반환점에 가까이에는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터널이 자리잡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았다.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는 만점이었다. 반환점을 지나서는 행복끝, 고생시작이었다. 편하게 내려온 만큼의 페달 젓기가 시작되었다. 동희가, 아빠는 운전해야하니 쉬고 있어,라는 말을 몇번이나 해줘서 고마웠다.
늦은 점심을 위해 월욜 찾았던 '경도회관'으로 향했다. 차를 배에 태우고 바다를 건넜다. 12만원하는 하모 유비끼를 주문했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하모는 식감과 향이 그대로 살았다. 젓가락질을 계속하다보 양도 적은 것은 아니었다. 마무리는 같은 국물에 라면 두 개를 넣었다. 잘 어울렸다.
케이블 타러가려는데 동희가 뜻밖의 소
식을 전한다. 케이블카내 온도가 높아서저녁에나 가는 게 좋다는 인터넷 댓글을 들려준다. 더위에 약한 동희를 위해 내일 체크아웃 후에 체험하기로 하고 호텔로 향했다.
편의점에서 저녁과 다음날 아침거리를 대강 준비하고 올라오는 데 방청소 중이었다. 3층 탁구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후 베란다에서 보이는 선상 불꽃놀이는 오늘이 마지막 밤임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