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우체국을 향했다. 원고를 담은 봉투를 창구에 제시했다. 모두 5개의 봉투다. 두 개는 딸, 나머지는 나의 작품이 담겼다. 살다 살다 신문사에 원고 투고를 다 해본다. 결과 발표는 1월 1일 모든 신문사의 신년호다. 가능성은 없지만 투고를 했다는 기쁨은 크다. 이제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소설습작을 시작한 건 올해 2월 말 부터다. 서면의 지역 서점에서 진행하는 '손바닥 소설 쓰기'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등록했다. 소설가 선생님이 지도하는 수업에 여섯 명이 참여했다. 손바닥처럼 가벼운 소설, 즉 원고지 30장에서 50장 정도 되는 양을 채워나가는 수업이었다. 합평을 받는 동안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 캐릭터 설정, 구조 짜기, 흐름 만들기,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