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7

하자 보수 요구에 '그냥 사세요'라는 메모, 소설로 읽는 현실

“아니 그럼 코로나 시국에 이 정도도 안 먹인단 말이야” “우리한테 누가 있어, 여보. 아무도 없어, 아무도” ‘영’은 식구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두의 목숨이 끝날 것처럼 매일 전쟁을 치렀습니다.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염승숙의 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철’과 ‘영’입니다. 전기와 수도가 수시로 끊기고 방마다 곰팡이가 슨 전셋집에 사는 ‘철’과 ‘영’. 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합니다. ‘영’에게는 빈곤한 삶보다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종합비타민에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D까지 모든 식구가 밥보다 영양제를 더 많이 먹습니다. ‘철’은 너무 많이 먹는다, 고 잔소리를 하지만, ‘영’은 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1.15

마음의 부력_이승우_이상문학상_210613

“저예요, 어머니, 하고 인사를 하자, 누구냐, 성준이냐, 하는 물음이 돌아왔다. 성준은 형의 이름이었다. 순간 목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숨이 막혀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제4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된 이승우 작가의 의 일부다. 이 작품은 ㈜문학사상이 주관한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이 상은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李箱이 남긴 문학적 유산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매년 발간될 때 마다 꼭 사서 읽는다. 지난해는 이 책을 구매할 수 없었다. 작품집에 실리는 우수작의 재수록 조건 때문에 작가와 주관사 간 분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품심사와 시상을 유보하고 작품집 간행도 취소되었다. 작품 심사 위원회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예..

읽은知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