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동무와 연인

필85 2009. 12. 13. 14:44

저자 김영민의 동무는 다음과 같다.

"동무, 서로간의 차이가 만드는 서늘함의 긴장으로 이드거니 함께 걷는 자"

 

친구, 연인, 동지와 구별되는 동무의 관계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보부아르와 샤르트르, 루살로메와 니체, 졸라와 드레퓌스.

또는 동무가 아닌 커플들도 소개한다.

 

글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철학자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책을 읽은 후 내 머리에 정리된 동무의 정의는

끊임없이 샘솟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대화가 계속되는 사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서 '말'은 광의의 의미로 '소통'이라고 볼 수 도 있겠다.

 

<동무와 연인>에서 순 우리말 몇 개를 건졌다.

이드거니 : 시간이 좀 오래면서 분량이 넉넉하게

차꼬 : 옛 형구의 하나, 기다란 두개의 토막나무를 맞대어 거기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그 구멍에 넣고 자물쇠를 채우게 되어 있음

지며리 : 1. 차분하고 꾸준한 모양, 2. 차분하고 탐탁한 모양

 

독서록에 옮겨 적은 문장이다.

"글쓰기는 '독립하되 고립되지 않는 삶'의 양식을 조형하려는 이들에게 주어진

생산적인 삶의 가능성이다."

 

- 김영민 지음, 한겨례 출판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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