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8월에 개봉했지만 <추격자>류의 그저그런 폭력영화거니 했다. 인터넷에서의 평점과 원빈연기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아 토요일 센텀으로 향했다.
세상을 등지고 전당포 운영을 하면서 의미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차태식(원빈 역)이 유일한 친구이자 외톨이(클럽댄서의 딸)로 살아가는 소미(김새론 역)를 범죄집단에서 구해내는 이야기다.
이제까지 폭력영화가 오락과 의리 또는 사랑을 곁들인 것이라면 <아저씨>는 사회 고발적인 측면이 있다. 마약밀수, 아동노동력 착취, 장기밀매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원빈의 매력적인 복근과 고독한 아저씨 연기와 액션은 푹 빠질 만하다. <마더>에서의 어눌한 연기를 보고 반한 나는 한 번 더 원빈의 마력에 빠진 셈이다.
<여행자>를 통해 본적이 있는 김새론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버린 아빠를 잊기 위한 몸짓 연기(땅을 파고 자신을 묻는다)를 잊을 수 없었던 나는 <아저씨>에서 우리 옆집에 살고 있을 수도 있는 사회와 단절된 어린아이를 보았다.
다음은 어떤 원빈을 만날까, 기대된다.
(느낌표 네 개)
- 이정범 감독, 원빈, 김새론 출연
- 2010.9.11(토), 센텀롯데 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