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국가 팜엠의 수도에서는 매년 열 두개 구역에서 남녀 한 명씩을 추첨으로 선발하여 최후의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죽음의 게임을 펼친다. 12구역의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역)은 추첨된 여동생을 대신하여 자원한다.
헝거게임은 오래전 반란을 일으켰던 구역들에 대한 통제수단이다. 팜엠의 의도와는 달리 캣니스가 정의로운 행동과 전투력을 발휘하면서 영웅으로 떠오르자 구역민들이 오히려 단합하는 계기가 된다. 팜엠의 독재자는 캣니스와 파트너인 피타(조쉬 허처슨 역)를 제거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둘은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팜플렛을 보니 영화는 4부작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내가 본 것은 1편, '판엠의 불꽃'이었다. 후속편에는 구역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판타지 영화답게 컴퓨터 그래픽기술이 뛰어났다.
캣니스의 사랑도 영화의 큰 뼈대다.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게일(리암 템스워스 역)이 있었지만, 같은 지역 출전자이면서 자신을 짝사랑해 온 피타의 헌신에 캣니스는 마음이 흔들린다. 앞으로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헝거게임>, 왜 헝거게임이라고 영화제목을 붙혔을까? 배고픈 자들이 서로는 잡아먹는 살육게임이라는 의미인가?
영화에서는 목숨을 건 개인간의 살육전이 모두 게임으로 처리된다. 삶과 죽음의 현장이 생중계되고 출전자들에게 물품을 공급해 주는 후원자도 있다.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맹수들을 투입하기도 하고 산불을 일으키기도 한다. 독재자는 재미를 위하여 게임의 룰도 바꾼다.
<헝거게임>은 현장이 생중계된다는 점에서는 오래전에 본 <트루만 쇼>가 생각나고, 10대들의 사투를 보고 있으면 일본영화 <배틀 로얄>을 떠올리게 한다. 세 영화의 공통점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룰 또는 장치에 의해 우리가 행동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어떤가? 나는 내 의지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 나를 통제하고 나는 그 틀안에 있는가? 우리는 한 조각의 파이를 먹기 위해 서로를 죽이고 있지는 않는가? 가끔이라도 나는 일탈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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