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양의 기차역>에서는 기차에서 등에 가방을 메고 잡화를 파는 청년 아스가와 끊어진 다리를 대신하여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사람들을 건네주고 대가를 받는 하산, 그리고 철로를 따라 고물을 주워 모으는 노인, 세 명이 주인공이다.
오래 전 노인의 실수로 불태운 기차에서 세 명은 그럭저럭 삶을 이어가고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하천을 건너는 손님들로부터 듣는 인생 이야기는 세 명의 심금을 울리지만 주인공 세 명의 삶 또한 그에 못지않다.
노인은 아스가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아스가는 자신이 여자임을 밝힌다. 이란 사회에서 여자로 혼자 살아가기에는 힘든 곳이어서 부모가 돌아가신 후 그녀는 줄곧 남자로 살아왔다.
처음 보는 이란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다 비슷한 지라 이해할만했다. 지나치게 슬퍼하고 울부짖는, 약간 오버하는 듯한 아스가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이란세계에 만연한 여성차별제도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스템을 우리의 잣대로 재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이란 / 2013년 / 81분 / 감독 사만 살루르
- 2014.10.3.(금) 17:00, 롯데 센텀
'영화_드라마_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BIFF_위플래쉬(whiplsh) (0) | 2015.01.12 |
---|---|
2014 BIFF_노래하는 여인들 (0) | 2015.01.06 |
비긴 어게인 (0) | 2014.12.22 |
명량 (0) | 2014.11.26 |
경주 (0) | 2014.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