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사내들

필85 2015. 3. 5. 08:40

셰익스피어의 사내들

 

대학로를 두 바퀴를 돌고나서야 혼자 보기에 괜찮은 연극을 찾았다. 대학로 극장에는 사랑과 농담을 주제로 한 것이 많았고 제법 묵직한 연극은 벌써부터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마로니에 공원 모퉁이 한적한 곳에 위치한 알과핵극장, 이곳에도 관객이 올까 생각하면서 예매를 했는데 나중에 입장하고 보니 객석이 가득 찼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들과 그 주인공, 오필리어, 맥베스, 햄릿, 한 여름밤의 꿈 등은 그의 일상생활에서 실마리를 얻어 작품으로 탄생했다는 것이 극의 줄거리였다. 셰익스피어 주요 작품들 몇 개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창작작품으로 만든 기획의도는 참신했다.

 

마지막 장면은 극장이 불에 타고 있는 순간을 재현하면서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하여 셰익스피어 연극의 주요한 대사를 쏟아냈다. 정열적인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여러 가지 작품들을 엮어서 셰익스피어 삶을 만들다보니 전개와 구성이 너무 꽉 쪼여 있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마로니에 공원의 깊은 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연극이었다.

 

- 극단 연명 정기공연

- 2014.10.22.() 20, 대학로 알과핵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