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드라마_예능

여행자

필85 2009. 12. 2. 09:20

여행자


  ‘여행자’,

  한국계 프랑스인 감독 우니 르콩트는 해외 입양아를 ‘여행자’라고 부른다. 영화 <여행자>는 입양의 경험을 가진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라고 한다.


  아홉 살 진희의 아빠는 여행을 가자고 하면서 보육원에 그녀를 맡겨두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버려 두고 떠났다. 바로전날 아빠는 그녀에게 새 옷과 삼겹살을 사 주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술 마시는 아빠를 위하여 “당신은 모르실거야”라는 혜은이 노래를 불러 주었다.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아빠의 거짓 약속을 진희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영화의 전부다. 상처 난 제비가 아이들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죽었다. 제비를 묻었던 땅을 파내서 자신을 묻는 장면을 보고 있으려니 눈시울이 붉어 졌다. 이 땅의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아빠 엄마의 약속을 이 땅에 묻고 비행기를 탔다.


  영화는 고정된 카메라 앵글에서 배우가 연기를 한다기 보다는 카메라가 진희의 행동과 생각을 쫒아 가는 형식이었다. 이번에는 진희가 카메라를 들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긴 여행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왔다.


-2009.11.7. 


'영화_드라마_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칸디나비아 듀오 콘서트   (0) 2010.01.08
백야행  (0) 2010.01.06
굿모닝 프레지던트   (0) 2009.12.11
파주  (0) 2009.11.25
마더  (0)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