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드라마_예능

백야행

필85 2010. 1. 6. 09:23

백야행


  사랑을 하려면 이렇게 하라,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사랑을.


  영화속 ‘요한’(고수 분)은 그림자처럼 숨어서 연인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도 마지막 죽는 순간, 그녀가 그를 알지 못한다 하여도 행복한 미소로 그녀를 보내주는 사랑을 했다.


  고수와 손예진의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빛났다. 난 단지 한석규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를 보자고 하였고 한석규는 중년 형사의 집요하고도 처절한 내면연기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한석규는 요한의 아버지가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아들에게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꼬드겨 현장 검증을 하다 영원히 잃고 만다. 잠시 방심한 사이 손을 잡아주지 못하고 아들은 추락했다.


  14년 뒤 다른 살인사건과 겹쳐 다시 사건을 추적하게 되고 요한과 대적하게 된 순간, 한석규는 다시 손을 내민다. 그를 구해 주고 싶었지만, 요한은 미호(손예진 분)를 위해 빌딩에서 뛰어 내린다.


 영화속에는 사랑, 헌신, 스릴러가 혼합되어 있었지만, 난 한석규를 중심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지금 잡지 못한 손이 있다면 나중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나는 안다.


 내가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짤막하게나마 쓴 50번째 영화다.


감독 박신우, 출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2009.11.20(금) 19:30, 롯데시네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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