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_드라마_예능

내 이름은 칸

필85 2011. 6. 12. 20:15

야스퍼거 증후군, 다시말하면, 자폐아인 칸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대통령을 만나면 칸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여야 한다.

"My name is Kahn, I am not a terrorist"

 

인도영화인 <내 이름은 칸>은 커다란 사건에 휩쓸려

관심거리도 되지 못한 소수의 불행에 대한 이야기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911테러에 의해 전 무슬림들이 미국사회에서 핍박받는 상황이 초래되면서

일어난 무고한 죽음에 얽힌 이야기다.

 

주인공 샤룩 칸은 인도영화의 독보적인 존재이며,

2009년 8월 어느 날 미국의 공항검색대에서 그의 이름이 단지, 칸이라는

이유로 2시간 동안 억류되었었다고 한다.

(영화의 첫 장면과 같다.)

인도인의 분노는 <내 이름은 칸>이라는 영화를 탄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샤룩 칸의 자폐아 행동은 도저히 연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여서

나는 완전히 영화에 몰입 할 수 있었다.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영화다.

도처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마녀사냥의 희생물에 대하여

한 번 쯤 뒤돌아 보게 된다.

종교에 의해 인간은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또한 종교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분명하고 나는(우리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 다음 실천은?

구체적으로, 미국은 얼마나 나아졌는가.

우리는 소수에 대하여 얼마나 배려하는가.

 

아주 미약하나마 세상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이 영화로.

 

- 감독 카란 조하르, 출연 사룩 칸

- 2011.4.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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