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쓴 글

부활과 박정현의 소나기

필85 2011. 6. 23. 09:12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박정현의 ‘소나기’에 나는 꽂혔다. 몇 번을 반복해서 듣다가 원음인 부활의 ‘소나기’까지 두 곡을 나의 MP에 다운받았다.


‘소나기’의 매력은 가사에 있다.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떠나가려’하는 소나기(또는 사랑)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적셔 놓았고’, 또한 단편 소설속에 ‘많은 것들을 적어 놓았다.’ 스쳐지나가듯 휩쓸고 가버린 사랑을 소나기로 잘 표현하였다.


노래의 두 번째 매력은 역시 가수에 있다. 부활의 노래는 이미 소나기가 지나간 후 그것을 먼발치서 회상하는 분위기다. 박정현의 소나기는 듣는 순간, 차가움으로, 그리움으로 온 몸이 젖는다.


당분간 퇴근하는 길에 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따라 부를 작정이다. 소나기로 젖은 내 뮤즈의 옷이 마를 때까지.

 

- 201.6.23(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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