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생, 아이 셋을 키우는 모자가정인 공지영과 공선옥을 잇따라 만났다, 지면을 통해서. 공지영은 <2011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맨발로 골목을 돌다>로, 공선옥은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로 만났다.
두 작가는 나이와 현재의 처지외에도 80년대 야만의 시대를 몸으로 받아들인 것과 성년이 되어서는 수많은 방황의 시간을 보낸 것도 닮았다. 그런 시간들이 그녀들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면 독자로서는 그들의 힘겨운 시간들이 한편으로는 소중하다.
두 명의 공작가는 독하기도 하고 한없이 여리기도 하다. 세상에 몸 둘 곳 없었던 때가 있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이어갔으며, 이제 그녀는 타인들에게도 자애롭게 대하면서 아름다운 문장으로 세상과 대화한다.
우리는, 이 시대는 공지영 작가와 공선옥 작가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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