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知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필85 2011. 10. 27. 19:26

 

공선옥 작가의 시골생활에 대한 시시한 이야기다. 노인들이 차지한 시골에 살려고 들어갔으니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작가는 시골출신이라 어릴 적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기억은 궁핍한 삶과 연결된 것이기에 읽는 내내 나는 가슴이 아렸다.


시골에서의 생활을 접고 이제는 여수에 산다고 했다. 작가는 이혼하고 아이 셋을 데리고 주민센터에 모자가정으로 등록했다고도 한다. 이혼에 관하여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아직 그것을 삭일 수 있는 시간이 흐르지 않았으리라.


공선옥은 아직 50살이 못되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읽노라니 그녀가 산 인생이 60년은 넘어 보인다. 삶의 굴곡을 너무나 잘 넘긴 작가의 인생에 존경을 보낸다. 글쟁이 공선옥의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


- 공선옥 산문집, 창비

- 20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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