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프레임이 다른 이의 글을 읽는 것은 유쾌하다. 책의 내용은 김어준의 표현 처럼 어쩌면 '소설'일지도 모르는 BBK와 삼성이야기 등 금지구역없이 종횡무진 달려간다.
김어준의 인물론도 흥미를 끈다. 그의 거친 입담을 피해가는 정치인은 없었다. 현재 대권후보 대부분이 난도질 당하고, 일부는 그의 동정을 사기도 한다. 김어준의 결론은 문재인이다. 김어준의 말 처럼 이명박의 절망이 남긴 희망이 문재인이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책을 통해 한 번 더 되새긴 것이 있다. 엄청난 연예인 스캔들이 언론을 도배한다면 정치와 검찰의 이슈를 한 번 짚어 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 정치의 감상법이다. 나쁘지 않은 책이다.
- 김어준, 푸른 숲, 329쪽
- 20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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