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기적입니다.
‘사진으로 긷는 인연의 강물’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이 이 책은 김수우 시인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연에 대한 시인의 생각이다.
"인연은 위대한 자연이며 매일 불을 당겨야 할 심지이며 매일 펼쳐야 할 한 권의 책입니다. 그리고 그대의 이름입니다.“
김수우 시인과는 식사와 차 마시는 자리 한 두 번, 강연 한 번 들은 적이 있다. 속 깊은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책을 통해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다.
시인의 아버지는 배를 타는 분이셨고 시인은 자라서 첩첩산중에 시집갔다가 남편을 따라 아프리카 어느 곳에서 얼마간 살았다. 그곳에서 아이도 낳아 길렀다. 순탄치 않는 삶이 시인의 가녀린 몸속에 숨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
시인이 촬영한 사연 많은 사진은 인물이 중심이었다. 풍경보다는 사람과의 인연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리라. 고스란히 자신의 삶을 내보이는 그녀의 용기도 부럽다.
좋은 책이다.
- 글, 사진 김수우, 도서출판 전망
- 20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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