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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IFF 은밀부위

필85 2013. 12. 16. 09:22

 

2013 BIFF 은밀부위


제목이 암시하듯이 19금(禁)이며 성(性)에 관한 영화다.


러시아 중산층에 속하는 남자 네 명의 성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사진 촬영 작가 이반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만 찍는다. 이반은 꽤 유명한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작업만큼 성적자유를 누리면서 산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반의 부인은 우연한 기회에 이반의 섹스파트너인 가정부와 동성애에 빠지게 된다.


또 한 명의 친구는 뒤늦게 깨달은 동성애적 본능으로 사랑하고픈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는 화를 참지 못한다.


또 다른 친구 2명 외에 특이한 여성이 한 명 등장한다. ‘도덕바로하기위원회’(정확한 명칭은 알 수 없음)의 의장인 여성은 혼자 살면서 각종 공연물의 음란성을 엄격하게 심의하고 도덕심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하지만 집에서는 혼자가 되면 성인용 기구로 자신을 만족시킨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운전기사를 침대에 끌어들이고는 성 기구를 창문 밖으로 내던지다. 마침, 아내의 동성애적 사랑에 화를 참지 못하고 길을 헤메던 이반이 기구를 주워들고 켜는 순간 벼락이 치고 이반은 즉사한다. 영화의 주제에 비하면 다소 황당한 결말이다.


이반의 친구들이 모여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성상담 전문가인 그의 친구는 저마다의 성 정체성을 파악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라고 권하다. 이에 반해 사진작가인 이반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성적 자유를 맘껏 누려야 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반이 죽고 모든 친구들이 모여 그의 장례를 거행한다.


때때로 흐르는 아르페지오네가 러시아 중류층의 여유 있는 삶과 잘 어울렸다.


인간의 특징을 이야기 하면서 이성, 마음, 언어, 도구의 사용 등을 이야기 하지만 성(性)만큼 인간을 인간스럽게 하는 것이 있을까? 탐구 대상이다.



- 러시아 / 2013년 / 80min

- 감독 나타샤 메르클로바, 알렉세이 추포프 / 출연 유리 콜로콜니코프(이반 역) (사진) 

- 2013.10.9.(수) 메가박스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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