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2, 3권)
‘살아갈수록 끝도 없이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나라’, ‘나라에 정책이 있으면 우리에게 대책이 있다.’고 말하는 중국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조정래의 시각이 담긴 <정글만리> 2, 3권을 마저 읽었다.
책의 줄거리부터 말하자면 혜성처럼 나타나서 대규모 건설사업을 벌이던 미모의 여성은 계획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망가고 세관 고위직으로 권력과 부를 과시하던 중국관료도 한국 의사의 돈까지 챙겨 중국을 떠난다. 종합상사의 전대광 부장은 새로운 꿈을 안고 자기사업을 시작한다.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내가 보는 이 책의 묘미는 액세서리 사업으로 중국에서 성공한 하사장의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아리송하고 변화무쌍하지만 하사장의 이야기는 다르다. 하사장의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경으로 그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하였다. 물론 아직 진행 중이다.
일본을 ‘국화와 칼’이라고 한다면 중국은 ‘차(茶)와 부(富)’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조정래 작가의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소설이다.
- 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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