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과도한 기대, 능력중심 사회, 불확실성이라고 한다. 작가가 불안의 해법으로 제시한 도구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이다.
정치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상적인 지위는 오래전부터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과정을 묘사하는데 정치라는 말을 사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227쪽)
“사회의 목소리 큰 사람들이 선험적 진리로 여기는 견해들이 사실은 상대적인 것이고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비로소 정치의식이 깨어난다.”(255쪽)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리면, 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은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다.”
다음은 예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술은 삶의 비평이다.(매슈 아널드).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선 가장 분명한 점은 삶이 비평이 필요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한 구절만 뽑아서 메모를 하여야 한다면 바로 이 대목이다.
“나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사회에서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판단이다. 판단은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다...판단만이 나의 것이며, 누구도 내게서 떼어낼 수 없다.”-에픽테토스, <어록>, 100년경
- 알랭 드 보통, 옮긴이 정영목, 은행나무
- 201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