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불평등 기원론
1753년 11월, 디종 아카데미는 다음과 같이 논문을 현상공모하였다.
“다음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한 자에게는 30피스톨 상당의 금메달과 함께 1753년도의 도덕상이 수여 될 것임, ‘인간들 사이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불평등은 자연법에 의해 허용되는가? 읽는데 사십오분이 넘지 않는 분량이어야 함’”
루소는 응모했지만 상을 받지 못했고 2년 뒤 그의 논문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으로 출간되었다. 루소는 점차 문명화된 인간의 동정심과 자기애의 변화 모습을 통해 불평등의 기원을 설명하고 자연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논증한다.
“불평등은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없으나 우리의 능력의 발달과 정신의 발전으로부터 그 에너지를 얻어 성장하며 마침내는 소유권과 법의 제정에 의해 항구적이 되고 합법화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118쪽)
그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정확하게 지적한다.
“미개인은 자기 자신 안에서 사는데 반해, 언제나 자기 밖에서 살아가는 사회인은 타인의 평판 속에서만 살아간다. 그리하여 이를 테면 그는 오로지 타인의 판단에서만 자기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117쪽)
260년이 더 지난 지금, 인간 불평등 해소 방안에 대하여 루소는 어떤 해답을 내어 놓을 것인가?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장자크 루소, 팽귄 북스
201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