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6년생 모짜르트부터 1906년생 쇼스타코비치 사이에 태어난 유명한 작곡가 22명을 경제적 관점에서 그들의 삶을 바라본 글이다.
예를 들면, 베토벤의 경우, 궁핍한 삶을 살면서 가계부를 썼다고 한다. '스승 하이든과 함께 마신 커피 6크로이체르' 등 사소한 지출까지 기록하였다고 하니 마에스토로 베토벤보다는 인간 베토벤을 느끼게 해 주는 글이다.
이런 음악가들은 때때로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타면 상당한 작곡 대가를 받기도 하였다. 이런 운 좋은 예술가들보다는 평생을 피아노 반주자로, 레슨선생으로 살다간 작곡가가 숱하게 많을 것이다.
책에는 경제적 관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결혼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브람스가 스승 슈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스승의 부인인 클라라를 끝까지 보살피고 연인의 감정까지 품었지만 끝내 사랑은 이루지 못하였다. 클라라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뒤, 1년 후 그도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애잔함이 묻어 나온다.
작가들의 경제적 형편에 대한 이야기는 대동소이하여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작곡가마다 저자가 좋아아하는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음악 몇 곡들을 소개해 놓은 것을 나는 별도로 메모해 두었다. 따로 차근차근 들어볼 예정이다.
22명 대가들의 작품을 제목만 한번 일견하는 것도 즐겁다.
- 고규홍 지음, 마음산책
- 20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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