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감독은 사도세자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어느 한 사람의 관점에서 재해석 하지 않았다. 아비의 생각, 어미의 마음, 자식의 분노와 체념을 드러냈을 뿐이다. 감독은 내게 말한다, 이게 다 운명이라고.
왕과 신화, 아비와 자식, 중전과 후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권력의 아수라장에서 날을 세웠고 비극으로 마감했다. 감독이 보여준 운명과 비극에 나는 목까지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유아인이 돋보였고 문근영의 연기는 아이돌의 그것과 비슷했다.
“훠이 물렀거라! 중전마마 행차시다.”
(중전이 아닌) 생모를 위해 마련한 생일 행차에서 울부짖는 사도의 목소리가 눈에 선하다.
송강호(영조), 유아인(사도세자), 문근영(혜경궁홍씨), 소지섭(정조)
이준익 감독
2015.9.19. 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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