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머무르기
뱅골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줌파 라히리의 단편소설집<축복 받은 집>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인도와 닿아있다. 미국적인 생활속에서 인도적인 정신에 연결되어 있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망은 불안하고 위태롭다.
작가의 첫 소설집에 실린 <일시적인 문제>, <파르자다 씨가 식사하러 왔을 때>, <질병 통역사>, <센 아주머니의 집>, <축복 받은 집> 등 9편의 이야기는 (단편의 특징상) 가벼우면서도 울림이 깊다. 작가는 이 책으로 오헨리 문학상과 퓰리쳐상을 받았다.
뜨거운 계절에는 소설이 어울린다. 낯선 곳에서 머무는 여행자가 읽기에 좋은 책이다.